정부가 울릉도 사동항에 우리 군이 보유한 군함중 가장 큰 독도함과 최신예 이지스함을 접안할 수 있는 해군전진기지 건설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미경(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총 3520억원을투입,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해 2015년까지 해군전진기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가 2175억원, 국방부가 1345억원을 각각 대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공사비를 부담한다.
기지에는 300m 길이의 해군전용 부두가 건설된다. 국방군사시설 기준에는 부두의 길이가 함정 길이의 1.2배를 넘어야 배가 정박할 수 있다. 독도함은 199m, 이지스함(세종대왕함)은 165m다. 해군부두 외에 여객부두(150m)와 해양경찰청 전용부두(180m), 방파제(900m)도 건설된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독도 유사 시 우리 해군 함정은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출발하면 약 4시간이 걸리지만, 일본 함정은 시마네현 오키섬에서 약 2시간50분이면 독도에 도착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울릉도에서 출동하면 약 1시간35분만에 독도에 닿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울릉도 해군전진기지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정 의원은 “비로소 독도 수호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독도를 지키기 위한 해군기지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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