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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후속대화, 한미정상회담 이후 열릴듯”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예상돼 온 북미 후속대화가 그달 중순 개최될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북한과의 추가 대화에 서두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내달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이후로 북미 2차대화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교가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북미 양국은 당초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 제2차 남북 비핵화 회담 종료에 따라 내달초 베를린, 제네바 등 유럽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제3국 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측은 아직 대화 시기와 장소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처럼 북미 추가대화를 서두르지 않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비핵화 선제조치와 관련해 일정한 ‘성의표시’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앞서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대화와 관련해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목적의 진정성’(seriousness of purpose)이라고 부르는 진지함을 북한은 보여줘야 하며, 그것이 6자회담에 있어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조현동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에드워드 케이건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지난 23일 서울에서 회동해 북미 후속대화의 방향에 대해 긴밀히 조율했다.

한편 북한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지난 21일 제2차 남북 비핵화 회담에서 경수로를 제공받을 경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UEP 중단과 경수로 제공은 서로 등가 교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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