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일부 직원들이 해마다 시간외근무수당을 허위로 신청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안양 동안을)이 공사가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싵태 내부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2010년 KOBACO 직원 중 20명이 시간외근무 도중 외부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다가 적발됐으며 올해도 7명의 직원이 시간외근무를 허위로 신청했고 이 사실이 뒤늦게 발각됐다고 전했다.
KOBACO는 작년 총 251명의 직원에게 15억여원의 시간외수당을 지급했드며 1인당 지급액은 600만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에도 현재 기준으로 10억원이 넘는 수당이 직원들에게 돌아갔다.
한편 KOBACO의 자체점검 보고서에 의하면 ‘시간외근무수당의 부당 수령 방지를 위해 최소 분기별로 1회 이상 이를 점검해야 한다’고 나와 있으나 실제로 2009년 6월 이후 공사가 운영실태를 점검한 적은 없다고 심 의원은 전했다.
심 의원은 “KOBACO 직원들이 시간외근무를 허위로 신청하는 경우가 수두룩함에도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면서 “즉각적인 개선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