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부산을 하루 간격으로 방문했다. 지난 28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부산을 찾은 데 이어 29일 오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1년3개월 만에 부산 방문길에 올랐다.
부산을 심장으로 하는 PK(부산ㆍ경남)지역은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아성이었으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자리를 무소속 후보에게 내주며 첫 이상징후를 보였다. 올 들어서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 정부의 실기와 실정이 이어지며 성난 민심에 불이 붙었고, 급기야 PK 출신인 문ㆍ안ㆍ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이 정치 대안세력으로 급부상하면서 총선을 앞둔 여당의 위기감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 도착해 지역발전 오찬을 시작으로 지역 기업인 간담회와 중소기업 방문, 영화의 전당 개관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지역 방문 일정으로는 비교적 장시간을 할애해 지역 현안을 챙기는 셈이다.
앞서 홍 대표는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백지화한 동남권신공항을 내년 총선과 대선 공약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며 달랬다.
양춘병 기자/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