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9일 북한군 특수전 부대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설치된 대북확성기를 습격할 것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보고자료를 통해 북한군이 자주포 등 곡사화기를 동원해 확성기를 타격하거나 특수전부대를 동원해 기습 타격할 것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은 확성기 설치지역에 폐쇄회로(CC) TV와 적외선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을 배치했으며 모의확성기를 설치해 북한군에 대해 기만활동을 하는 한편 우발상황 조치를 반복해서 숙달하고 있다.
또 북한의 수공(水攻) 위협과 관련, 임진강 남방한계선 필승교에 수위측정기와 영상수위측정기 등을 설치해 수위가 1시간내 70㎝ 상승 시 28사단과 연천수자원공사, 연천군청, 한강홍수통제소, 연천소방서에 핫라인으로 전파하는 등의 대비 체계를 갖췄다.
이와 함께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전술비행선과 음향표적탐지장비를 확보하고, K-9 자주포를 성능 개량했으며 2014년까지 특공, 수색, 기동, 헌병부대를 간부 위주로 편성해 북한군 특수전부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우리 군 특수전부대의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침투장비인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확보하고 저격용 소총과 다기능관측경 등을 지속적으로 보충하고 있다고 육군은 덧붙였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