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30일 경북 영천에 있는 3사관학교 충성연병장에서 학사·여군·간부사관 임관식을 열어 신임 장교 1003명을 배출했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임관식에서는 학사 56기 589명, 여군 56기 198명, 간부사관 17기 216명이 신임 소위로 탄생했다.
이들은 지난 4개월간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초급장교로서 갖추어야 할 국가관과 군인정신, 강인한 체력, 기초전투 숙달, 소부대 리더십 배양을 위한 교육훈련을 받았다. 영예의 국방장관상은 방성일(학사), 최인희(여군), 조현석(간부사관) 소위, 참모총장상은 신영식(학사), 신혜성(여군), 권하정(간부사관)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에 임관한 이종호 소위는 호주 국적을 포기하고 장교로 임관했으며 한재필 소위는 병사로 입대해 두 번의 부사관을 거쳐 이번 장교 임관을 통해 4개의 군번을 소유하는 특이한 이력을 갖게 됐다. 박종민 소위는 예비역 원사인 아버지와 육군 장교로 근무하는 두 명의 누나, 해병대 부사관 출신의 여동생을 둔 군인가족이 됐다. 쌍둥이 형제와 남매가 나란히 임관하는 경우도 있다. 박정훈·재훈(학사) 소위는 이란성 쌍둥이다. 김대성(학사)·미성(여군) 소위는 남매간으로 같은 사단으로 분류돼 오빠는 보병, 여동생은 전산장교로 근무한다.
김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소대의 리더로서 철책과 해·강안, 훈련장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봉장이 돼 달라”고 당부한다. 이들 초임 장교는 앞으로 각 병과학교에서 16주간 초등군사교육(OBC)를 받은 후 내년 1월 전·후방 각급부대에 배치돼 소대장 또는 해당 병과 직책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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