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2일 ‘박원순 변호사가 사무처장으로 재직한 참여연대의 기업감시 활동과 아름다운재단의 기업 모금이 연계돼 있다’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의혹 제기가 ‘거짓 선동’이라며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강용석 의원의 거짓 선동과 객관적 진실’이라는 자료를 통해 “아름다운재단은 2002년 박 변호사의 사무처장 사임과 동시에 참여연대에서 완전히 독립, 전혀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됐다”며 강 의원이 제기한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의 역할 분담’ 의혹을 일축했다.
‘참여연대의 문제제기 이후 교보생명과 한화 그룹이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 참여연대측은 “생보사 상장과 관련한 참여연대의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돼 2007년 생보사 상장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관되게 계속됐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2002년부터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반대활동을 벌였고, 2003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 규명과 부실매각 책임 추궁을 촉구했다”며 “이런 활동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경제개혁연대로 독립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참여연대는 강 의원이 ‘LG그룹이 아름다운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2004년 이후 참여연대가 LG에 대한 공격을 멈췄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강 의원이 문제 삼은 2004년 이후 LG·GS·LS 등 범 LG그룹에 대한 참여연대의 감시와 문제제기는 오히려 더 활발했다”며 “LG그룹 관련 활동 일지를 보면 강 의원의 주장이 명백한 사실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강 의원은 조금씩 다른 내용을 언론에 흘리며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기정사실화를 시도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교묘한 ‘사실 짜깁기’와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를 즉각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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