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4일 “한미 FTA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미국의 비준시기에 맞춰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촉구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미 FTA는 정치이념과 정권을 초월해 우리 경제를 위해 필요하며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성장의 기반 강화를 위해서 매우 절실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발효한 한ㆍ페루 자유무역협정이후 우리 수출은 전년동기 114% 증가한 반면 수입은 50% 증가에 머물렀다”며 “한미 FTA를 통해 가져올 국익에 대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농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대책을 강구해 국회 및 이해당사자를 설득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주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 총리는 “동남아를 넘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우리 드라마ㆍK-POP 등 한류열풍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문화분야에서 불고 있는 한국 열풍이 상품 수출 및 기업의 현지 진출 등 경제교류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불가리아 총리 발한 및 경제ㆍ문화 협력 확대, 우크라이나와의 과학협력 등 후속조치를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김 총리는 기부천사 배달원 故 김우수씨의 명복을 빌며 “정부도 나눔문화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부나 봉사를 어렵게 하거나 가로막는 제도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기부자 등을 격려하는 기회도 자주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