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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24억 원 적자 본다는 KBS, 인건비 지출 예상보다 143억 원 늘려
한국방송공사(KBS)가 올해 상위 직급이 크게 늘면서 인건비가 당초 예상보다 143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KBS는 약 124억 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자체 전망했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심재철 의원이 제출받은 ‘KBS 2011년도 경영전망’에 따르면 KBS는 올해 12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KBS는 2009년에는 693억 원의 흑자를, 지난해도 434억 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지만, 올해는 방송제작비의 급격한 증가와 광고수입의 감소로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적자의 원인으로는 연간 목표보다 143억 원 늘어난 인건비 등 방송제작비가 작년에 비해 895억 원 늘어난 것이 꼽혔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광고수입은 276억 원이 감소할 전망이다.

KBS의 인건비 증가는 상위 직급이 크게 늘어난 것과 연관이 깊다. KBS는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관리 직급을 지난해 80명에서 올해 92명으로, 1직급은 286명에서 302명으로, 2~5직급은 3812명에서 3825명으로 늘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하위 직급인 6~7직급은 705명에서 556명으로 줄였다.

광고 수입 감소도 KBS 적자의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KBS의 광고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64억 원보다 276억 원이 감소했다. 광고 점유율도 27.7%에서 24.9%로 줄었다. 반면 MBC는 지난해 상반기 광고수입액인 4112억 원보다 202억 원이 늘어난 4314억 원의 광고 실적을 올 상반기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했을때 올해 전체 KBS의 광고 수입은 지난해 대비 133억 원 가량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인상 논란을 겪고 있는 수신료 수입의 경우 올해 목표액 5733억 원보다 56억 원이 많은 5789억 원이 징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 의원은 “지난 2년 연속 수백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던 KBS가 올해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대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해졌다”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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