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4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들어와 달라고 요청했고 이미 합의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잇따라 출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나 정책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영선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일은 이미 약속했다”면서 “(경선 후) 전화로 위로도 했고, 또 협력도 함께하자고 했다. 그렇게 하자는 답변도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6~7일 후보등록 전까지 고민을 끝내겠다”면서도 “민주당이 개방적이고 새로운 시대의 이념을 담아내는 계획이 발표되고 그 일정이 만들어지면 못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야권 후보단일화 비판에 대해서는 “오세훈 전 시장의 실정과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부재 정치를 극복하고 대안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우회 반박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러 연락을 안 드렸다”며 “선거 일정이나 상황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달렸지만 가능하다면 우리 힘만으로 치르는 것이 하나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용석 의원의 잇따른 기부금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참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 점의 의혹도 없다. (기부금이) 정말 공익사업과 자선사업에 제대로 쓰였는지가 문제인데 그 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