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의사를 밝혔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5일 당내의 강한 만류에 따라 사퇴 의사를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한편 대표직 사퇴의사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손 대표의 사퇴철회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 65명은 “손 대표의 충정은 이해되지만 사퇴 시 후보단일화 결과에 불복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손 대표가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측에서도 손 대표의 사퇴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4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박영선 후보가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에게 패배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 의원들이 의원실에 찾아가 손 대표를 설득하면서 최종 입장표명을 보류한 바 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