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대변인인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이 음주 상태에서 TV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정치권 및 온라인 사이트 등에 따르면 신 의원은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방영된 MBC 100분토론에 음주상태에서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이날 프로그램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자격으로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은 권영진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상대 패널은 최재천 전 의원과 박원순 선거캠프의 대변인인 송호창 변호사가 출연했다.
신 의원은 최 전 의원과 송 변호사에 맞서 사회자와 상대 패널의 질문에 어눌한 말투로 횡설수설 발언을 이어갔다.
신 의원은 박 후보 부인의 인테리어 사업의 수주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구멍가게 같은 가게에 수주를 준다는 게 말이냐 되냐”고 주장했고, “편법이라든가 뒷돈을 줬다든가 하는 근거가 있냐”는 상대의 반박에 맞서 “그럼 자기 형을 지인이라고 부르냐”며 논리에 맞지 않는 답을 내놨다.
또한 최근 ‘디귿’자 양화대교를 두고 벌어진 논의 과정에서도 “그게 다리가 아니면 뭡니까”라며 답변, 네티즌들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개그의원”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은 신 의원의 음주 방송 파문과 관련해 논평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이 술을 먹고 나와 부정확한 어투로 횡설수설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며 “정가의 들리는 소문에 대해 신 의원과 나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