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월가 점령시위’ 등으로 금융자본의 탐욕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사회환경적 책임 실적 순위에서 아시아 기업들 가운데 일본과 함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는 8일 “최근 영국의 환경조사 전문기관 아이리스(Eiris)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사회환경적 책임(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실적 순위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면서 “한국의 사회책임 투자 노력이 강화된 것은 한국 정부가 ‘저탄소ㆍ녹색성장’ 정책을 도입한 이후”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 탄소 배출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들의 사회책임 투자가 비례적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홍콩과 중국, 싱가폴 등 대부분의 중국계 아시아 기업들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환경 등 사회적 투자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6개의 조사 대상 중국계 회사들 중 5%만이 강력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 투자를 증명한 기업은 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56개, 홍콩 122개, 싱가폴 47개, 한국 111개, 일본 450개 등 총 786개의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춘병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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