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급부상한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참여와 관련, 서울시민들 사이에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풍(안철수 바람)과 박풍(박원순 바람)으로 대변되는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참여 논쟁은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갈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0일 헤럴드경제ㆍ케이엠조사연구소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시민사회세력의 정치 참여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서울시민 찬성의견이 46.9%, 반대 의견이 41.8%로 찬반이 팽팽했다.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지면서 대안세력에 대한 요구가 있는 반면, 정치중립과 순수성을 내세운 시민단체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사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연령과 지역으로 보면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연령대별 20대(53.2%ㆍ만 19세 포함) 30대(58.3%) 40대(50.7%)는 시민단체의 정치 참여에 대한 찬성의견이 많은 반면, 50대(40.5%) 60대 이상(29.5%)등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찬성의견이 현저히 떨어졌다.
한강 이북 시민들은 50.9%가 시민사회의 정치참여를 찬성했지만 한강이남 시민들의 찬성률은 43.1%였다. 특히 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 등 소위 강남4구 유권자의 찬성률은 36.7%로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진보ㆍ중도ㆍ보수로 나눈 성향별 분석에서 ▷진보 55.1% ▷중도 48.4% ▷보수 37.8%가 시민사회의 정치참여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성향에 따른 시각 차이도 두드러졌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