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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재보선 여론조사>박원순 49.9% vs 나경원 40.5%
무응답 비율 가장 높은 40대

선거 승패 ‘캐스팅보트’로



“선거 꼭 참여” 적극 지지층선

4.8%P 오차범위 근접 접전

13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박근혜 파워 발휘여부 주목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 간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에서는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에 근접할 정도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가세하면 박, 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후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40대가 승패를 가른다=10일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기호 1번 나 후보와 기호 10번 박 후보는 각각 37.2%와 45.5%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박 후보가 오차 범위(±3.1%)를 넘는 8.3%포인트의 초반 우위를 점한 것이다.

하지만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밝힌 68.4%의 응답자 사이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도는 오차범위(±3.1%포인트)에 근접한 4.8%포인트까지 줄었다. 나 후보는 40.0%, 박 후보는 44.8%로 집계됐다. 평일에 치러져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의 특징을 고려하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 밝힌 응답자 중 “꼭 투표하겠다”거나 “아마 할 것이다”고 답한 비율은 89.9%에 달했다. 스스로를 진보적이라 밝힌 응답자의 83.8%보다 6%포인트 높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25.7%라는 투표율로 존재감을 확인시켜준 보수층의 위기감이 10ㆍ26 재보궐선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편 연령별로는 박 후보가 20대ㆍ30대에서, 나 후보는 50대ㆍ60대 이상 층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며, 무응답이 가장 많은 40대가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대ㆍ30대에서 박 후보는 나 후보를 각각 36.7%포인트, 48%포인트 앞섰다. 반면 50대ㆍ60대 이상에서는 나 후보가 각각 13.1%포인트, 48.4%포인트 박 후보를 앞질렀다. 40대는 나 후보 33.2%, 박 후보 44.5%로 박 후보가 우세했지만, 무응답층이 19.4%로 가장 많았다.

강남 대 비(非)강남의 소지역 대결도 특징이다.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 서울 남동부 지역에서는 나 후보가 박 후보를 12.9%포인트로 앞섰지만, 나머지 전 지역에서 박 후보는 나 후보를 12.0~17.8%포인트 우세했다. 




▶朴風 앞선 安風=안풍(안철수 원장 바람)과 박풍(박근혜 전 대표 바람) 대결에서는 안풍이 판정승을 거뒀다.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공개지지를 했을 경우 나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0.5%, 49.9%로 집계됐다. 단순 지지율격차(8.3%포인트)보다 오히려 0.9%포인트 더 벌어졌다.

안 원장의 영향력은 무응답층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무응답층의 28.0%는 안 원장이 지원하는 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21.0%는 박 전 대표가 지원하는 나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기존 지지층과 더하면 박 후보는 4.4%, 나 후보는 3.3%의 지지율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안풍과 박풍이 나, 박 후보의 취약지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안풍은 박 후보의 취약지인 강남 4구의 무응답층에서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게 나타났고, 박풍은 나 후보의 취약 연령층인 30대 무응답층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강남4구에서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영향력은 22.9%로 동수를 이뤘다. 30대 무응답층 중 박 전 대표가 나설 경우 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40.9%에 달했다. 반면 안 원장의 효과로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27.3%에 불과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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