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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로 들어간 이국철의 입…또 열릴까? 정치권 초긴장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이명박 정부 실세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10일 검찰에 세번째로 출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변호인과 함께 도착했다. 그는 신 전 차관이 소환돼 조사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세 번째로 소환한 이 회장을 상대로 신 전 차관에게 제공했다는 현금의 전달방법, 경위, 출처 등을 묻고 허위사실 유포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10여년 간 10억원대의 돈과 상품권, 차량, 여행경비, 법인카드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 전 차관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 등에게 줄 상품권을 요구해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에 5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2009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일본 출장을 갔을 때는 SLS그룹 현지법인을 통해 400만~500만원을 들여 접대했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박 전 차관, 곽 위원장, 임 비서관 등 3명은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 회장은 이같은 뇌물제공 의혹 및 명예훼손 혐의로 앞서 두 차례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의 소환 하루전인 지난 9일 신 전 차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신 전 차관이 금품수수와 관련해 일부 시인을 했기 대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 전 차관을 그러나 ‘명절 때 일부 상품권 등을 받은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회장의 주장처럼 장기간, 수시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으며 대가성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재민 건은 전체 사건의 1/100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오늘 소환되면서 ‘나는 억울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 신재민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특히 “3개월 전에 써놓은 비망록이 있는데, 이 안에는 신재민 이외에도 검사장 비위 등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다”며 “검찰이 압수수색한 자료에도 그런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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