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5개 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통령선거에 버금가는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에따라 이번 선거과정과 결과가 범야권통합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맞붙었던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남윤인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민주당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최고위원, 박영선 추미애 의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이 상임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의 김기식 혁신과통합 공동대표와 조광희 변호사, 최재천 전 의원이 특보 역할을 맡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인사들은 멘터단. 조국 서울대 교수와 영화 ‘도가니’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 신경민 전 MBC 앵커, 영화배우 문소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소설가 이외수, 이창동 정지영 영화감독, 임옥상 화가, 정혜신 의사가 포함됐다. 박 후보는 이들로부터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선거운동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 후보의 입’인 대변인에는 송호창 변호사와 우상호 전 의원이 기용됐다.
민노당 이정희 최고위원은 민주당 주도의 선대위 구성에 반발, 직책을 맡지 않았다.
상징성이 강한 상임위원장과 상임본부장을 맡은 민주당은 당 조직을 총동원해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을 권역과 분야별로 나눠 최고위원들이 직접 담당하는 최고위원 권역담당제를 시행키로 했고, 당 소속 87명 국회의원 전원을 서울에 배치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노원·도봉·강북·동대문·중랑 등 동북권, 정세균 최고위원이 종로·중구·마포·은평 등 중부권, 박주선 최고위원이 강동·송파·서초·강남·성동·광진 등 동부권, 천정배 최고위원이 영등포·구로·강서 등 서남권을 맡기로 했고, 조배숙 최고위원은 여성 파트를 전담키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 선대위는 제 정당 및 시민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을 총망라했다”며 “합심 협력해 선거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