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휴대전화 가입률이 100명당 2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의 통계 자료를 인용,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률이 100명당 1.77명으로 조사대상국 중 최하위에서 2번째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북한보다 가입자 비율이 낮은 나라는 100명당 1.24명 수준인 미얀마가 유일하다. 그밖에 휴대전화 가입률이 가장 저조한 25개 나라는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률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연말 30만대 정도였던 북한 내 휴대전화 숫자는 이미 7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최근 북한은 휴대전화 사용 관련 예절을 교육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
한편 전세계에서 휴대전화 가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와 홍콩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카오는 100명당 206.43명, 홍콩은 190.21명에 달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몬테네그로, 파마나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중국의 전체 휴대전화 가입인구는 8억5900만명으로 세계 최대수준이지만, 가입률은 100명당 64.04명 꼴로 150위에 머물렀다. 미국은 100명당 89.86명이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해 114위에 올랐다.
<김윤희 기자 @ooutof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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