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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르코지, “나 대통령 또 할래” 국민투표안 제안으로 사실상 출마 선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출마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 대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열세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국민투표 제안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아직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발매된 우익 성향의 주간지 르 피가로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업, 책임, 권한’ 등 복지에 관한 국민투표를 제안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국민투표를 대선 이후로 제안,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할경우 이 국민투표안은 무효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의 국민투표안은 ▷실업자가 의무적인 직업훈련을 거친 후 제의받는 일자리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자는 내용과 ▷외국인 추방 결정의 주체를 현재 사법재판소에서 행정재판소로 옮기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외국인 추방 결정 문제는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권자의 의식을 자극해 논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 크게 열세인 현 상황을 뒤집으려는 의도에서 국민투표를 제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국민투표 제안을 바탕으로 조만간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르 몽드 등 일부 언론은 전망했다.

이에 대해 올랑드 후보는 “사르코지가 집권 내내 사회적 약자를 가장 괴롭히고 분열시켜왔다”며 “결코 유익하지 못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중도파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도 사르코지 대통령이 극우파적 이념을추구하고 있다면서 좌파와 우파의 모든 ‘인도주의자’들이 단결해 국민투표안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3년과 2005년 두차례 추진했던 국민투표안이 부결된 전력이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이번 국민투표 제안도 유권자들에게 먹혀들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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