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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사퇴.. 이화영·이부영은?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공천권을 반납했다. 이에 따라 임 사무총장과 함께 사퇴 요구를 받아왔던 이화영 전 의원 등 비리 혐의에 연루돼 불공정 공천 논란의 핵심에 섰던 후보들이 줄줄이 사퇴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사무총장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총장으로서 서울 성동구(성동을)의 총선후보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야권연대 성사 이후에 부담을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 일이 늘 마음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임종석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국회를 떠나면서 “생각해오던 일이다”고 말한 뒤 승용차에 올랐다.

임 총장은 자신의 전 보좌관 곽모씨가 2005∼2008년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것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임 사무총장은 금품 수수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임 사무총장의 사퇴 발표는 지난 8일 이해찬·문재인 상임고문 등 ‘혁신과 통합’ 상임고문단의 긴급회동 결과를 한명숙 대표가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 고문은 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임 사무총장과 이 전 의원에 대한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임 사무총장은 한 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여러차례 밝혀왔지만 한 대표가 임 사무총장의 사퇴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 사무총장이 사퇴를 함에 따라 이제 관심은 비리 혐의가 있는 이화영, 김낙순 전 의원, 이부영 전 의원들의 줄사퇴로 이어질지 여부다. 이부영 후보는 지난 8일 실시된 1차 경선 과정에서 서울 강동갑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공천갈등의 핵심에 있었던 임 사무총장이 사퇴함에 따라 당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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