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정치적 불확실성 증대”…김중수 총재는“건설·고용 관심 둬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유럽 지역 경기하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9면박 장관은 2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유럽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네덜란드 내각이 재정감축안에 합의하지 못해 사퇴했고,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그리스 총선 투표 등이 다가오는 등 유럽 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유럽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유럽 각국이 경제성장을 통해 재정을 건전화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 국내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들어서면 정부 정책방향과 내용도 재조명될 것”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정부에서 확고하게 중심을 잡고 개혁입법 마무리 등 주어진 과제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선거 리스크에 대비한 정부의 확고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 정책 방향을 바둑 격언 중 ‘착안대국 착수소국(대국적으로 멀리 보되 실행할 때는 집중해서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을 인용하며 “정부도 변화하는 정책환경에 맞춰 신성장동력 확충 등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차질없이 ‘착안대국’해 세심한 부분까지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보다는 내수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며 “내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건설ㆍ고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수출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수, 특히 건설의 중요성이 커진다”고도 했다
최근 수출경기 둔화세를 반영해 한은은 지난 16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췄다.
<신창훈ㆍ조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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