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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전대 양강 ‘이해찬-김한길’...장외서도 날선 신경전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민주통합당 전대에서 양강(兩强)으로 떠오른 이해찬 후보와 김한길 후보가 장외서도 날선 신경전을 주고 받았다. 두 후보 모두 “아름다운 경선”이라는 보기 좋은 말로 치장하고 있지만 속내는 전혀 딴 판이다. 향후 전대가 중ㆍ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센 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경고와도 같다.

김 후보 선대본부측은 22일 이해찬 후보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선대본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해찬 후보가 전날 부산 합동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선대본부는 이어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당의 미래를 선택하는 자리이므로 결연하고 아름다운 경쟁이 요구된다”며 “그러나 이 후보의 부산 발언은 결연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선대본부는 또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경쟁의 대상”이라며 “이 후보가 다급한 마음에 평정심을 잃은 것으로 생각한다. 정중한 사과로 품위를 되찾고 아름다운 경쟁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선대본부의 선방에 이해찬 선대본부측도 “아름다운 경선, 자기성찰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며 곧바로 응수했다.

이 후보 선대본부는 “총선 패배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당을 수습하고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한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거가 이번 당대표 선거라는 김한길 후보 선대본의 입장, 백번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오직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로, 비판으로만 선거캠페인을 했던 문제에 대해 겸허하게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뼈 있는 잽을 날렸다.

이날 두 후보의 장외 신경전은 지난 21일 부산 합동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발언이 단초가 됐다. 이 후보는 이날 김 후보에 대해 “2007년 2월 ‘노무현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맨 먼저 23명을 데리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2008년 1월 ‘오만과 독선의 노무현 프레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대선 패배를 전부 노무현 탓으로 돌린 사람”이라고 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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