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관리대상수지가 대폭 악화됐다.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재정을 조기에 집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기획재정부가 1분기 관리대상수지를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8조4000억원 악화된 21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대상수지는 정부의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국민연금 사학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것으로, 정부의 순수한 재정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다.

1분기 통합재정수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조9000억원 악화된 11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입은 조세수입(3조8000억원)과 세외수입(1조3000억원) 등의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조9000억원 늘어난 85조6000억원이었으나, 통합재정지출이 재정 조기 집행에 따른 지출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조8000억원 증가한 9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예산 대비 재정집행률을 보면 2008년 23%, 2009년 31%, 2010년 31.6%, 2011년 29.7%였다가 올해는 32.9%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재정부는 올해 전체 통합재정수지가 수입 312조5000억원, 지출 294조3000억원으로 18조2000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관리대상수지는 14조3000억원 적자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추경 같은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통합재정수지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1.5% 흑자, 관리대상수지는 1.1% 적자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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