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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강연에 네티즌 “아직도 고민중? ”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까, 아직 고민 중 ”

[헤럴드생생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부산대 강연에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밝히지 않았다.

그는 전남대 경북대 강연에 이어 부산대에서 특강을 열었지만 여전히 대선 출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답변만 전했다.

안 원장은 30일 오후 7시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정치참여와 관련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과연 그 기대, 저를 통한 사회적 열망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게 도리"라며 "지금 제가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어 "일반적으로 정치에 뜻을 세우는 분들은 의지를 다지고, 자기의 뜻을 대중에 밝히고, 찬성하는 지지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제 경우는 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들이 저를 통해서 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걸 온전히 제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하면 그건 교만일 것“이라며 ”저에 대한 지지의 본뜻, 사람들의 뜻을 제가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하게 말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그가 강연을 통해 대권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은 빗나갔다.

네티즌들은 안 원장의 강연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그가 대선출마와 관련 아직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 대해 “안철수는 대선 끝날때까지 생각만 하려나 ” (esw****) 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 roan****는 “안철수 교수는 대선출마 선언만 안했을 뿐 강연을 통해 정책의 틀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 dongt****는 “대선 출마 상관없이 그만의 진심이 녹아있는 강의일듯” 이라는 다양한 의견도 보였다. 


사진=KNN 방송캡쳐

이번 강연에서 안 원장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신뢰성과 지도력이 뛰어난 분" 이라고 평가했으며, 문 고문에 대해서는 "국정경험이나 인품이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는 "민주적 절차 문제와 가치 문제로 말할 수 있다" 며 "우선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에서 민주적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에 많은 분들이 실망했다. 다양성의 시대에 소수를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지만 진보정당은 기존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안 원장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색깔론에 대해서 "건강하지 못한 이념 논쟁으로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두고 일부에서 빨갱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전남대 강연에서는 "진영논리에 빠져서 정파적 이익에 급급한 정치를 안 해야 한다" 며 "호남, 영남, 충청, 강남 등 지역에 기반하기보다 미래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 (정치) 적임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4일 경북대 강연에서는 구체적인 일자리 정책과 경제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성장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한다"며 "일자리 문제의 열쇠는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 촉진"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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