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보험료 아끼고 지구도 살리고…‘자동차 再제조 부품’ 아시나요
폐차서 분리해 보수·재조립
‘인증마크’로 정품수준 보장
마이스터 등 품질향상 주목



자동차 재(再)제조 부품을 활용해 자동차 정비를 하면 보험료도 아끼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다.

자동차 재제조 부품이란 수명이 다한 자동차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핵심 부품을 분리해 세척 후 보수ㆍ조정, 재조립 과정을 거친 제품을 말한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후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에서 품질인증마크인 ‘GR(Good Remanufactured) 인증마크’와 ‘재제조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어 정품 부품과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국내에서 재제조 부품의 활용은 저조하다. 한 해 3조5000억원의 자동차 보수용 부품시장 중 재제조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선. 비순정부품의 품질에 대해 소비자가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이 지지부진한 주된 이유다. ‘전기ㆍ전자 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은 2009년부터 폐차의 85%에 해당하는 부품을 재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재활용된 부품의 70%는 국내에서 소비되지 못하고 수출된다. 


그러나 재제조 부품의 필요성은 크다. 차량이 양산되는 평균 3.94년과 순정부품이 공급되는 단종 후 8년의 기간을 더해도 평균 13.6년의 차량 운행기간에 미치지 못 한다.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순정부품을 구할 수 없어 재제조 부품이 절실한 상황이다.

환경적 이득도 크다. 재제조 부품이 보수용 부품시장의 15~20%를 차지하면 한 해 7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저감되고 2500t의 석유를 아낄 수 있다. 폐기물 역시 한 해 960t가량 줄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보험업계는 보험료 지출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 현재 14개 주요 보험사에서 특별약관을 통해 차량의 성능이나 안전에 영향이 없는 중고부품 14종과 정부의 심사 후 품질인증을 받은 교류발전기와 등속 조인트 등 재제조품 2종을 사용할 경우 새 부품 가격의 20%를 환급한다.

품질 향상을 위한 업계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1998년부터 재제조품 유통사업을 개시한 마이스터 만도 리맨의 경우 국내 최초로 2008년 교류발전기에 대한 재제조 인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9년 등속 조인트, 2011년 스타터모터에 대한 재제조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그 외 1600여개의 크고 작은 업체가 재제조 부품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호민 마이스터 애프터마켓 영업팀장은 “자동차 재제조 부품업계가 품질 향상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도 자원 재활용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제조 부품 사용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