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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의 회복은 창업자의 손에 달렸다”…조나단 오트만스 카프만재단 이사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창업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불황을 타개할 것이다. 정부는 초당적으로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창업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조나단 오트만스(Jonathan Ortmans, 51) 카프만재단 이사는 초기 기업(Start-up)의 새로운 도전이 침체기의 글로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동력임을 강조했다.

오트만스 이사는 “새로운 성장과 고용은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아닌 설립 5년 이내 초기 기업에서 온다"며 초기기업의 잠재력을 피력했다. “최근 미국ㆍ유럽 등 서구에서 초기기업의 중요성이 확인되면서 정책의 중심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초기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델 등 포춘지 1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들 중 3분의 2는 경기 침체기에 나타나 경제회복을 이끌었다”면서 기업가정신을 통해 경제불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창업하는 청년들은 전세계에서 함께 일할 공동창업자를 찾는데 이들을 서로 이어주고 잠재력을 끌어낼 때 경제침체가 극복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의 정책 방향도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동안 집중했던 인센티브 제공이나 규칙의 설립보다 초기 기업이 필요한 멘토링,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식이 좀더 효과적”이라는 것.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규제와 장벽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의 지원 정책에 적극 동참한 공화당의 예를 들며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PEC이 창업정책 마련에 앞장선 것은 이런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창업정책은 각국이 경쟁할 대상이 아니며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창업자 지원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촉구했다.

오트만스 이사는 한국 기업의 창업 열기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중요한 것은 한 두개의 기업이 아니라 창의성을 가진 사람과 그들의 아이디어”라며 “과거의 방식을 어떻게 개선하고 혁신을 일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창업가적 사고를 모든 국민이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카프만 재단은 기업가 정신의 확산을 위해 유잉 매리안 카우프만(Ewing Marion Kauffman)이 8억달러를 기부해 설립한 세계적인 민간재단으로 창업기업의 네트워크 확산과 초기 발전을 위한 지원,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EF)이 카프만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KGPN : Kauffman Gloabl Partner Network)에 가입하기도 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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