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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하론 솔솔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기준금리 인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주요 배경이다.

그동안 한국경제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러나 재부각된 유로존 위기로 금리 인하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반기에도 한국경제가 상승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둔화 움직임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출은 2월을 빼고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주요 생산활동 지표가 부진한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을 내수가 메워줄지도 의문이다. 한국은행은 “내수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통화당국이 하반기 중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금리정책 변화의 중심에는 유로존 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신한FSB연구소 이한 차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리 정상화(인상) 이슈가 쑥 들어갔다”면서 “세계경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 한 한은이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유로존 위기가 더 악화되면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BoA 메릴린치는 “한국이 대외 위험요인들로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고,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한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심리 회복을 위해 7월이나 8월에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부담은 약화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향후 유로존 위기를 지켜보면서 경기둔화 수준과 속도를 살핀다는 방침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6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자 인하하자’ 이런 논의는 없었지만, 경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검토했다”고 말했다. 금리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통화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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