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유럽과 미국의 동시 위기상황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망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에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메릴린치는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 및 글로벌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미국 경제도 성장 모멘텀을 잃어 글로벌 경제의 버팀목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현재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인 데다 추가 양적완화 조치의 효과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재정 부양 여력도 크게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해 해외 IB(투자은행)들은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HSBC, 모건스탠리 등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중국 정책당국이 경제성장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 부양책 시행, 민간투자 확대 등으로 하반기 중국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8.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등은 “멀지 않아 공공주택 건설 등 정부 주도 투자확대, 감세정책의 전국 확대 등 재정 부양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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