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우리나라가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2020년까지 30%로 확대해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지원에 적극 나선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오+20 재무장관 세미나에서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 및 시사점’이란 주제로 우리나라 녹색성장 정책성과, 개도국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효과적인 녹색성장을 하려면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며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녹색 ODA 비중을 2020년까지 3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지구는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 만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5% 이상 급증해 평균기온이 0.8도나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가뭄, 홍수 등을 수반해 가난한 개도국이나 군소 도서국 국민에게 큰 고통을 가져왔다”며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반세기 전만 해도 온 국토가 벌거숭이였으나 식목일 제정, 적합수종 개발, 새마을운동 등에 힘입어 지금은 1950년대의 20배가 넘는 산림자원을 축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의 푸른 산림을 가진 나라로 탈바꿈했다”고 자평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국은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 따라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성장에 투자하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0%를 자발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며 “또 배출권 거래제 도입 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해 아시아 최초로 2015년에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녹색성장이 세계 경제성장 패러다임으로 안착하려면 리더의 올바른 비전 제시와 강력한 지도력, 녹색성장 기술개발 및 금융지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환경보전을 위한 국민 인식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 브라질, 스위스, 남아공,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13개국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 IMF), 미주개발은행, UN무역개발회의(UNCTD), 세계은행 등 4대 기구 대표들이 첨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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