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취업을 위해 대학생들이 투자하는 사교육비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10명 중 8명이 취업을 위한 교육에 돈을 쓰고 있으며, 액수는 개인당 연간 400만 원에 달했다.
26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전국 대학생 218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사교육비 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가 취업 사교육비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출 비용은 1인당 월평균 32만1000원으로 연간 비용은 385만원에 이른다. 이는 2010년 겨울방학의 27만1000원보다 5만 원 늘어난 액수로 2년 동안 19% 증가했다.
여름방학 한 달 사교육비 지출 분포를 살펴보면 30~40만원이 29.4%로 가장 많았고 20~30만원‘(26.3%), 10~20만원(15.7%), 50~100만원(14.5%), 40~50만원(7.4%), 100만원 이상(4.2%), 10만원 미만(2.5%)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사교육비 지출 비용은 취업에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고학년에서 높게 나타났다. 3학년과 4학년은 각각 34만 2000원과 34만 1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2학년은 31만 8000원, 1학년은 30만 2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최인녕 알바천국 대표는 “최근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로 인해 대학생들의 사교육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쌓고 본인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