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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당권파 “불참” …통진당 의총 결국무산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측이 개최하려 했던 의원단 총회가 무산됐다. 구당권파 의원들이 불참 의사를 통보했고, 중립을 지키던 김제남 의원도 의총 강행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5일 혁신비대위 측 이정미 대변인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의총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4일 혁신비대위 측 의원들과 구당권파 측 의원들이 만나 합의한 사항”이라며 “6일 다시 만나 의총 개최 일정을 다시 조율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이 대변인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총을 5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당권파 의원들이 불참을 통보했고 중립을 지켰던 김제남 의원의 반대가 겹치면서 결국 열리지 않는 쪽으로 상황이 정리된 것이다.

현재 통진당 의원 분포는 구당권파 의원 6명과 혁신비대위 의원 5명, 중립 의원(정진후·김제남) 2명 등이다. 따라서 중립 의원들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당의 의견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중립을 지키던 정진후 의원은 의총 개최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김 의원이 혁신비대위의 임기(6월 30일)가 종료됐다며 의총 개최에 반대하면서 결국 의총 개최가 물 건너 간 것이다.

의총이 무산되면서 통진당 의원들의 활동도 큰 제약을 받게 됐다. 상임위 결정이 의총 무산과 함께 미뤄지게 됐기 때문이다. 통진당 관계자는 “당장 다음 주부터 상임위 활동이 시작되는데 통진당 의원들은 아직 상임위가 결정도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일부 통진당 의원들은 상임위 결정에 맞추기 위해 보좌관(4급) 자리를 여전히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다.

19대 국회 임기 시작이후 통진당의 의총 무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당권파 측은 지난달 5일 의총을 개최하려 했지만 정족수(7명) 미달로 결국 무산됐었다. 당시에도 김 의원은 의총장에 나타났다가 혁신비대위 측이 참석치 않은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떠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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