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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는?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연금보험은 노후를 대비해 일정 기간 동안 매년 일정 금액을 납입한 후, 은퇴 시점에 매년 일정한 노후생활자금을 받는 보험상품이다.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면서 ‘장수리스크’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연금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모 생명보험사가 10년 전으로 돌아갈 경우 반드시 해야 할 재테크란 설문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10명 중 3명이 연금보험 가입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보험은 노후에 일정한 현금 수입은 생활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불확실성을 없애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평가된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투자형 상품은 자칫 돈이 묶이거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어 노후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연금보험은 노후생활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금보험의 종류는 세제혜택 여부에 따라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세제적격 연금보험(연금저축)과 소득공제 혜택이 없지만 연금소득세가 없는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일반 연금보험) 두 가지로 구분된다.

또 일반 연금상품 중 적립금을 쌓는 방법에 따라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공시이율로 적립금을 쌓는 일반 연금보험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수익으로 적립금을 쌓는 변액연금이 있다.


▶연금저축, 연간 400만원 소득공제…세제혜택 한계(?)

세제적격 연금저축보험은 납입보험료의 100%를 연간 4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연간 400만원을 납입할 경우 과세표준에 따라 6.6~38.5%의 소득세율이 적용되므로 매년 26만4000원부터 최고 154만원까지 절세효과가 있다.

소득공제 혜택이 큰 반면 일정한 패널티도 있다. 보험가입 후 중도해지를 하거나 연금 외의 방법으로 수령 시에는 수령금액에 대해 기타소득세로 22%(주민세 포함)를 납부해야 한다.

또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형태로 수령하고, 계약자와 피보험자 및 연금 수령자가 동일해야 한다. 불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 연금 수령 시 수령금액의 5.5%를 연금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금융기관마다 이름이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은행에서는 연금신탁, 증권사는 연금펀드, 농협이나 새마을금고에서는 연금공제, 보험회사에서는 연금저축보험이라고 불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연금보험, 소득공제 없어도 혜택은 무궁무진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상품은 생명보험사의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이다. 연금보험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간략히 말해 다음과 같다.

첫째 종신연금수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평생토록 연금을 수령한다는 점은 타 금융사에는 없는 상당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10년 혹은 20년 등 기간을 정해놓고 연금을 받는 확정형, 이자만 연금으로 받고 원금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상속형, 확정형 50% + 종신형 50% 등 두 가지 이상의 연금 수령방법을 통해 니즈에 맞춰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연금수령 시 세금이 없다는 것도 상당한 매력이다. 연금수령 시점에 연금소득 및 종합소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연금저축보험보다는 일반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연금으로 수령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수령 시 10년 이상만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셋째로 연금 수령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금저축보험은 55세 이상이 돼야 연금 수령이 가능하고 연금 수령기간도 최소 5년 이상이 돼야 한다. 일반 연금보험은 45세 이상이면 아무런 제약 없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연금보험은 연령이 15세 이상이면 별다른 제약 없이 가입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연금을 종신형이나 확정형으로 수령하게 될 경우 세법상의 절세 혜택 또한 향유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공시이율형 일반연금 vs 변액연금

일반 연금보험에는 공시이율로 적립금을 쌓는 일반연금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변액연금이 있다. 공시이율형 일반연금은 시중 실세금리가 반영되는 공시이율로 적립되는 상품이다. 아무리 금리가 떨어져도 최저 보증이율이 보장돼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공시이율은 보험사의 운용자산 이익률과 국고채, 회사채, CD수익률 등 시장금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금리를 말한다.

하지만 공시이율형 일반연금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실질수익률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 바로 변액연금이다.

변액연금은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저축과 투자, 연금 기능이 결합된 장기 재테크 상품으로 평가된다. 변액연금은 운용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인데, 반대로 아무리 투자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원금의 100% 이상은 보장된다.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여러 펀드가 있어 금융환경에 따라 탄력적인 펀드 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액연금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거나, 일시적으로 투자손실이 있어도 만회 가능한 시간이 있는 젊은 연령층의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교보생명 한 관계자는 “변액연금 상품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1세대 변액연금이 연금개시시점에서 투자손실을 입더라도 납입 보험료를 보장해주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었다면, 2세대 변액연금은 단계별로 수익을 보장해 주는 스텝업 기능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등장한 3세대 변액연금은 연금 개시 이후에도 주식이나 채권에 계속 투자돼 연금액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퇴직금 같은 목돈을 예치해 놓고 매월 또는 매년 생활자금을 받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즉시연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즉시 연금은 보험사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가입 다음날부터 매월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 통상 ‘즉시연금’으로 불린다. 이 상품은 시중 실세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로 운영되며 아무리 금리가 떨어져도 최저 보증 이율이 보장된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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