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커피전문점 등 종사
직원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퇴직을 시작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의 영세 자영업체 재취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종사자 숫자가 1~4명인 사업체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101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28만6000명(2.9%)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 수(47만2000명)의 60%를 차지했다. 5월에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6개는 5인 미만 사업체에서 생긴 셈이다.
법인 설립을 통한 창업도 소규모 사업체의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법원에 설립등기를 한 신설법인(개인기업 제외)은 5월에 6127개로 지난해 같은 달(5189개)보다 938개(18%) 늘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황수경 연구위원은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퇴직이 시작된 베이비부머가 커피전문점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