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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 독거노인 급증…65세 이상 미혼 인구 2035년에 10만명 돌파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65세가 넘어서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인구가 2035년에 1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저출산ㆍ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결혼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중 미혼자는 2010년 1만6746명에서 2035년 10만1243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증가율은 504%다.

미혼 노인 중 남성은 2010년 6259명에서 2035년 3만7623명으로 늘어나고, 여성은 1만487명에서 6만3620명으로 급증한다. 미혼 독거여성이 남성보다 약 1.7배나 많아지는 셈이다.

미혼 독거노인 증가율에는 못 미치지만 이혼 독거노인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1인 가구주 가운데 이혼 인구는 같은 기간 5만6291명에서 32만5136명으로 47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2035년에 65세 이상 1인 가구주(342만9621명)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47만874명, 사별은 253만2368명, 이혼은 32만5136명으로 추산된다. 미혼 비중은 2.9%이지만 2010년 대비 증가율은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40세 이상 미혼 인구는 1985년 4만3647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88만5000명으로 스무배 정도 늘었다. 미혼 독거노인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혼 독거노인 급증은 노인복지가 취약한 상황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후 소득보장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유대감이 취약한 미혼 독거노인이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 정경희 선임연구위원은 “혼자 사는 노인 중 자녀가 있는 사람은 아프거나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미혼 독거노인은 경제적, 정서적 측면에서 불안정해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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