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민간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이용률이 올해 1분기에 63.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의 벽을 넘어섰다.
60% 돌파는 구멍가게나 대형 마트 이용 등 거의 모든 일상생활이 카드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카드업계는 설명했다.
민간소비지출 대비 카드 이용률은 2000년 23.6%였으나 2005년 40.9%로 올라서고나서 2006년 43.4%, 2007년 45.5%, 2008년 49.7%, 2009년 52.8%, 2010년 56.8%, 2011년 59.6%로 계속 높아졌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세원 투명화를 위해 신용카드 활성화를 추진한 덕에 카드를 이용한 소비 생활이 완전히 자리 잡았다”면서 “1000~2000원 정도의 소액만 뺀다면 사실상 모든 생활을 카드로 하는 시대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 활용 범위가 생활 전반으로 확대됐음에도 1인당 보유 카드 수는 5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규제와 경제난 여파 때문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의 1인당 보유 카드는 4.7장으로 지난해 4.8장보다 0.1장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당 카드 보유 수는 2007년 3.7장을 기록한 이래 2008년 4.0장,2009년 4.4장, 2010년 4.7장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 신용카드 발급량은 1억1566만장으로 지난해 1억2213만장보다 650여만장이나 감소했다.
이는 2010년 발급량(1억1658만장) 수준이다. 신용카드는 2002년 1억480만장으로 역대 처음으로 1억장을 돌파했으나 카드 대란 탓에 2003년 9551만장, 2007년 8956만장에 그쳤다. 그러나 2009년 1억699만장을 기록하고서 매년 급증세를 보여왔다.
카드 발급량이 급감한 것은 금융 당국이 쓰지 않는 ‘장롱카드’를 정리하도록 한데다 경기 악화로 신규 카드 발급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롯데카드 등이 통합카드를 선보이면서 여러 장의 기능을 통합시킨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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