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장인이라면 손에 든 스마트폰을 다시 보도록 하자. 수시로 들여다 보면 각종 할인과 이벤트 정보를 알려줄 뿐 아니라 진짜 용돈까지 주는 어플리케이션(앱)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통화나 카카오톡, 게임 정도 써왔던 스마트폰을 잘만 활용하면 재테크 수단으로 변신한다.
▶ 광고만 봐도 커피값이 공짜, 앱디스코의 ‘애드라떼’
직장인 김혜진씨(25)는 하루에 몇 번씩 스마트폰으로 광고를 본다. 광고회사를 다니는 것은 아니다. 바로 모바일 리워드 광고 앱 ‘애드라떼’ 때문. 앱디스코(대표 정수환)가 내놓은 ‘애드라떼’는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틈틈이 광고를 시청하고 광고에 대한 퀴즈를 풀거나 추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적립포인트가 쌓일 뿐 아니라 물론 다양한 이벤트로 할인혜택을 얻을 수 있다.
광고 하나를 볼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는 평균 300원에서 1000원에 달해 생각보다 금방 적립금이 모인다. 쌓인 적립금은 라떼스토어 메뉴에서 외식,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하고 3만원 이상 모이면 아예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연동돼 ‘좋아요’를 누르면 적립금을 주는 방법으로도 적립이 가능해졌다.
6개월 가량 매일매일 사용했다는 대학원생 이진희(26)씨는 “지금까지 2만원 정도 적립금을 쌓았는데 주변에 10만원 넘게 모은 사람도 있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사용한지는 5달 된 직장인 김수환(36)씨는 “직장 동료와 함께 시작했는데 한달에 두세번 모여 적립금으로 패스트푸드나 커피를 사먹는다”며 “공짜로 커피나 간식거리를 얻고 직장 동료들과 유대감도 쌓을 수 있어 매우 좋다”고 말한다. 최근엔 연극 표에 2번이나 당첨되어 공짜연극을 보기도 했다.
▶ 농장 운영하며 한푼두푼 모은다. KB 국민은행 ‘KB Smart★폰 적금’
‘KB Smart★폰 적금’은 게임과 소셜 기능이 합쳐진 스마트폰 전용 적금 상품이다. ‘KB 스타뱅킹’ 앱으로 상품에 접속하면 귀여운 양 한마리가 뛰노는 농장 풍경이 나타난다. 아이콘 설정하기 메뉴에서 자신이 줄이고 싶은 지출에 가격을 매기고 아이콘을 누르면 설정한 금액이 출금 계좌에서 적금계좌로 이체된다. 예를 들어 택시를 타고 싶은 출근길 만원버스 안에서 택시 아이콘을 눌러주면 아낀 택시비 1만원이 적립된다. 시원한 맥주가 당기는 퇴근길에 맥주잔 아이콘을 터치하면 3만원이 적립된다. 일찍 퇴근해서 아이와 놀아주면 아내 사랑도 받고 돈까지 모으니 1석3조. 돈을 모을 때마다 화면 속 농장에 갖가지 식물이 자라난다. 농장 운영 게임을 하면서 돈을 모을 수 있는 것.
적립기간에 따라 2.2~4.0%로 정해진 기본 이율에 아이콘 적립 횟수에 따라 최대 연 0.2%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주변 지인에게 상품을 소개시켜주고 추천인 번호에 입력되면 최대 연 0.3%를 추가로 우대받는다.
즐겁게 놀이하듯 돈을 모아도 펑펑 써버리면 의미가 없다. 이럴 땐 각종 할인 정보를 주는 앱들이 유용하다.
▶ 주변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경험 공유하고 매장 이벤트 정보까지 알려주는 ‘아임IN’
KTH(대표 서정수)가 선보이고 있는 ‘아임IN’은 나의 현 위치 혹은 내가 다녀온 장소에 발도장과 사진을 남기는 위치기반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 LBS)다. 아임IN 유저들 혹은 이웃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매장의 할인정보는 물론 이벤트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주변의 음식점이나 옷 가게를 검색하면 지금 진행 중인 이벤트나 할인 쿠폰 정보를 제공한다. 발도장을 찍으면 무료커피나 할인쿠폰을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파리바게뜨와 제휴를 맺어 매장 주변에서 아임IN 발도장을 찍은 사용자들에게 신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소상공인에게도 ‘아임IN’은 유용하다.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 점주 대상으로 ‘아임IN 비즈’라는 실시간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한다. 매장 정보전달 및 이벤트 소식 공지, 이벤트 효과 분석, 쿠폰 발행, 고객 관리 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한 번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임IN 비즈’에 가입만 하면 다양한 SNS 마케팅 활동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어 지역 마케팅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 브렌드데이와 세일 정보를 한데 모았다, ‘캘린덕’
최근에는 특정 날짜에 매장을 방문하면 할인해주는 브랜드데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소비자들은 할인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데이를 일일이 체크하기엔 빠뜨리기 쉽고 시간도 부족하다. 이에,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일이나 할인 정보를 한 곳에 담은 앱이 등장했다.
와이디어(대표 강하늘)의 ‘캘린덕’은 패션, 뷰티, 라이프 등 다양한 세일정보를 알려주는 국내 최초의 세일 앱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세일정보를 담고있다. 달력에 브랜드 세일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표시해 줘 꼼꼼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캘린덕 내 ‘세일예고편’ 항목에 있는 향후 예정된 세일을 참고하면 계획적인 소비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커뮤니티를 통해 구매 후기를 공유할 수 있어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할인가, 더치페이, 이자율 등 꼼꼼히 계산하려면 필수 ‘계산기모음’
실속있는 구매를 위해 얼마나 할인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적금의 이자율이 얼마인지를 꼼꼼히 따지기 위해서도 계산기는 필수다.
‘계산기모음’앱은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계산기능과 함께 할인가, 더치페이, 이자, 기념일 등 숫자 계산이 필요한 대부분의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할인계산 기능은 원가에 대해 할인 금액이 얼마이며, 할인 후 가격을 얼마인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쇼핑시 유용하다.
적금을 들 때도 복잡한 이율 계산이 머리를 아프게 한다. 이때 이자 계산기 기능으로 적금, 예금에 대한 이자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단리, 복리, 일반세금, 비과세, 세금우대에 대한 계산을 할 수 있어 은행을 이용할 때 꼭 필요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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