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업체 아이베이(대표 노형운)가 휴대용 늑막배액 흡입장치 아이프럼(iPRUM)을 최근 개발, 출시했다. 늑막배액 흡입장치는 기흉이나 폐암 수술후 늑막 사이에 고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각종 기체와 체액을 흡입해 배출하는 장치다. 스위스의 MEDELA사의 토파즈(Thopaz) 제품이 유일한 휴대용 장치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밀봉 배액병 형식의 단순 제품이 대부분으로 흡입 중에는 환자가 누워있어야 하며 무겁고 체액이 직접 보여 거부감을 유발했다. 아이프럼은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환자들이 쉽게 휴대하고 운동할 수 있어 빠른 회복을 돕고 미려한 디자인으로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해치지 않는다.
기존 제품들은 흡입한 체액과 기체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웠다. 아이프럼은 누기량과 체액량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센서를 관련제품 최초로 장착해 정밀한 진단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와이파이(wi-fi) 기능을 탑재해 의료진이 측정수치를 실시간으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진료의 효율성을 높였다.
배액장치 매출기준 1위의 독일 ATMOS사가 라인업에 휴대용 제품을 추가하기 위해 아이베이와 연 1000대 규모 OEM 계약을 추진하는 등 미국, 독일, 러시아, 체코 등에 수출 예정이다. 6000달러 수준의 경쟁제품에 비해 1000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본체를 널리 보급한 뒤 소모품인 배액통(Disposable Canister)를 통해 매출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노형운 대표는 “5년에 걸친 개발기간 동안 자금 등 난관이 많았지만 유체역학에 관련된 지식과 다수의 국책연구를 수행해 본 경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아이프럼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아이프럼이 휴대용 배액흡입장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토파즈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베이는 향후 동맥경화 등 순환기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 점도 측정장치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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