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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물 국고채 첫발행…9월부터 월 4000억원씩
[헤럴드생생뉴스]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에서 만기가 가장 긴 국고채 30년물을 처음으로 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국내 국고채는 3년물, 5년물 중심으로 발행돼 국제 여건이 바뀔 때마다 중장기적인 차환리스크에 노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고채 30년물의 발행 규모는 매월 4000억원으로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1조6000억원이다.

오는 8월 28일부터 국고채전문딜러(PD)와 예비PD를 대상으로 인수단 선정 입찰에 들어간다. 이들 가운데 최고수량과 최저금리를 써낸 5~10개 기관을 선정해 9, 10월 두 달간 인수단 방식으로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11월부터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경쟁입찰을 하기로 했다.

통합발행주기는 유동성을 높이고자 2년으로 설정했다. 발행물량이 늘고 국고채 시장이 장기물 위주로 바뀌면 발행 주기를 1년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파키스탄, 대만, 터키 등 많은 나라가 30년 이상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장기 재정수요가 늘어난 점도 장기 국고채 발행의 배경이 됐다. 한 번 투입되면장기간에 걸쳐 점증하는 복지예산이나 고령화, 통일 대비 예산에는 대규모 장기재정이 투입된다. 사회간접자본(SOC)이나 국민주택기금사업의 재정 운용기간도 길다.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의 하락세도 이번 장기채 발행시장 육성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2008년 5.37%였던 평균 조달금리는 지난 6월 3.50%까지 내려갔다. 국고채 3년물과 20년물 간 스프레드는 2010년 말 128bp에서 지난달 44bp까지 떨어졌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연기금과 보험사의 자산운용기간이 길어진 점도 고려됐다.

기재부는 민간에서 초장기 채권을 발행할 때 30년물 국고채가 지표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달 29일 인수단 선정이 끝나면 30일 주간사가 선정된다. 발행금리는 9월10일 결정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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