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26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충북 청원에서 생산한 처음처럼 약 1만상자(30만 병)를 회수하고 있다. 이는 공장 출고가 기준으로 1억9200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청원에서 제조해 현지에서 판매된 제품에 침전물이 생기는 현상이 발견돼 일부 도매상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회수했다”고 말했다.
침전물은 강릉 공장에서 사용하는 제조기법을 청원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제조용수의 경도가 달라 발생한 현상이라고 롯데주류는 설명했다.
침전물의 원인은 소주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이 외부의 온도 변화로 결정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마셔도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보기에 좋지 않아 회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주류는 제조용수의 미네랄 성분을 조정해 이달부터 정상적인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소주에 이상이 생겨 회수하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은밀히 진행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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