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건복지부의 ‘201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8000여명의 조사 대상을 월가구소득(가구원수 고려)에 따라 4가지 계층(상·중상·중하·하)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소득 하위층의 비만율(체질량지수 25이상)이 28.9%인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 상위층은 23.2%에 불과했다. 소득 중하 및 중상위층의 여성 비만율은 각각 26.5%, 26.9%로 하위층과 상위층의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의 경우는 달랐다. 남성은 소득이 많을수록 오히려 비만율이 높아져 소득 하위층의 비만율은 31.8%였지만, 상위층은 41.0%로 9.2%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평균 근처인 중하위층의 경우 38.7%, 중상위층은 34.3%위층의 비만율은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와 영양소를 필요한 만큼 얻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 역시 소득이 적은 계층일 수록 높았다. 정확한 반비례로 성별과는 무관했다.
이른바 ‘영양섭취부족자’의 분포의 경우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량의 75%를 밑돌고, 칼슘·철·비타민A 등의 섭취도 평균 필요량에 미달한 것.
소득 하위층에서는 이 비율이 13.2%로, 상위층이 기록한 7.2%의 두 배에 달하는 분포였으며, 중하위및 중상위 소득층의 영양섭취부족자 비율은 각각 11.2%, 7.4%로 집계됐다.
반대로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량의 125% 이상이면서 지방 섭취도 적정선을 초과한 ‘에너지·지방 과잉 섭취자’는 고소득층에 더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 중하, 중상, 상위층에서 각각 이 비율은 5.7%, 7.6%, 7.9%, 7.4%였다.
조사 결과, “최근 1년동안 가족 모두 원하는만큼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었다”고 답한 가구(식품안정성 확보 가구)의 비율은 소득 상위층에서 99.3%에 달했으나 하위층에서는 87.7%에 머물고 있었다. 즉, 소득 기준 4분위 계층의 경우 10가구 중 1가구 꼴로 충분한 음식을 구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그런가 하면, 19세이상 성인 전체 비만율은 30.8%로 1998년의 26.0%에 비해 10여년만에 4.8%포인트 높아졌으며, 6~11세 아이들과 12~18세 청소년의 비만율도 같은 기간 각각 3.0%포인트(5.8→8.8%), 3.5%포인트(9.2→1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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