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시 서구의 한 농가에서 닭 1만54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올들어 지자체에 접수된 첫 폭염 피해 사례다.
전북 부안의 양식장 두 곳에서는 150t 규모의 바지락이 고온으로 폐사했다. 양식장 피해 면적은 20ha에 달하며 피해액은 4억원으로 추산된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지단체보다 훨씬 많은 보상금을 지급하는 보험사에 접수된 가축 폐사 피해는 10만마리를 넘었다. 현재(2일 기준) 보상요구 신고는 60건으로 피해규모는 가축 10만300마리에 달한다.
가축별로는 닭이 9만50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가 5000마리로 뒤를 이었다. 돼지가 300마리 폐사하는 등 대형 가축도 피해가 있었다. 폭염 피해로 확정되면 보상금이 3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2일 지자체에 폭염 등 농작물 재해 예방 관리 기술을 전파하고 농작물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당부했다.
이달 중순까지 강한 일사와 고온에 따른 햇빛 데임 피해, 병충해, 석회 결핍증 등 생리장해, 가축 식욕저하, 폐사 등 피해가 우려되므로 철저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식 어가에는 수산과학원 상황실 홈페이지(http://nfrdi.re.kr)와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적조 발생 단계별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어류 먹이 조절 등 양식장 관리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적조 발생으로 수산물 피해가 우려되는 지자체에는 황토살포 등 철저한 초동 방제를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적조 피해가 발생하기 직전에 피해가 예상되는 양식어류를 방류하고 가두리를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시켜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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