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 교수들은 올림픽 금메달 1개의 비시장적 가치를 하계올림픽의 경우 연간 가구당 4,471원,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는 연간 가구당 3,832원으로 계산했다. 무형의 편익을 돈으로 따져 수치화 한 결과다.
예를 들어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격은 소비자들이 기꺼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지불하고자하는 금액인 지불의사액(WTP:Willingness-to-pay)으로 정의된다. 금메달의 가치 역시 금메달의 획득으로 인해 만족감 내지는 효용을 느끼는 국민들이 금메달을 따내는데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WTP를 조사하면 수치 즉 값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방법은 설문조사였다. ”올림픽 금메달을 더 따내기 위해 향후 5년간 얼마나 더 세금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어려운 추정 모형과 전문적인 설문수집 과정을 통해 추정한 결과가 연간 가구당 하계올림픽은 4,471원, 동계올림픽은 3,832원으로 계산된 것이다. 가구당 이 금액이니 한 가구를 4인기준으로 본다면 한 사람당 대략적으로 하계는 1100원, 동계는 1000원씩의 기쁨(?)을 얻는 셈이다. 금메달 한개가 5000만 전국민에게 550억원어치의 기쁨을 안겨준다는 얘기다. 이번 런던 올림픽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10개에 5500억원의 희열을 이미 만들어준 셈이다.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기대했던 금메달을 따지 못했을때 그만큼의 애통함이 되기도 할까? 그건 아닐 것이다. 메달을 따지 못해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에게 4년간의 고생과 노력은 아랑곳하지않고 손가락질 할 국민은 없으니까.
권용국 부국장겸 선임기자/kwon@heraldcorp.com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