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연간 37조5000억
주민 1명당 평생 1억1000만원 비용발생
[헤럴드생생뉴스] 경쟁과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으로 주민 1명당 평생 1억1000만원 이라는 스트레스 비용이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지난 7월13∼20일동안 서울·인천·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60세 미만의 8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이 비용은 수도권 주민의 축·부의금, 사교육, 직장생활, 주택마련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나타낸 것으로, 수도권 주민 1명당 스트레스 비용을 모두 합하면 연간 37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0년 기준 수도권 지역 내 총생산(GRDP)의 6.7%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이 비용에는 관혼상제나 사교육 스트레스 비용 등 한국사회 특성상 발생하는 스트레스 비용이 연간 2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주, 운동, 여행 등 스트레스 해소 비용이 13조3600억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직장인이 스트레스를 받아 일에 대한 의욕상실로 나타나는 생산성 감소비용은 2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민 1명당으로 보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는 연간 74만2000원, 사교육 스트레스 비용 325만원, 축·부의금 스트레스 비용 22만5000원, 1가구당 연간 장례·제사·명절 스트레스 비용은 77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은 사회적 성장에 따라 생애주기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은 과도한 학습부담과 성적 경쟁, 부모의 기대가 가장 주된 스트레스 원인이었으며, 대학생은 취업·학벌(스펙쌓기)에 대한 스트레스, 기성세대는 노후대비와 주택마련에 따른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다. 부모세대는 생활비, 축의금, 부의금 등 사회적 관계와 체면 유지비용 스트레스가 컸다.
이와 관련 경기개발연구원 김희연 연구위원은 “한국인의 스트레스는 과도한 경쟁과 체면을중시하는 사회특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면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사회시스템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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