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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온라인몰 ‘할인 상품권’ 사기 극성
[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온라인몰을 자주 이용하는 A 씨. 그는 지난 6월 말께 소셜커머스 사이트 ‘쿠폰월드’를 통해 22% 할인된 주유상품권을 구매했다. 2개월간 두 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배송받는 방식이었다. 구매 다음날 A 씨는 주유상품권을 정상적으로 받았다. 그러나 며칠 뒤 쿠폰월드의 사이트 접속이 안되고, 사이트 운영자의 전화도 꺼져 있었다. A 씨는 그제서야 사기당한 것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가 1차 배송받은 주유상품권을 제외하고 이 사이트에서 날린 금액만 160만원이다.

각종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할인상품권이 큰 인기 만큼 최근 이를 이용한 인터넷 사기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사이트 ‘더 치트’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이 사이트에 접수된 각종 상품권 관련 인터넷 사기피해는 284건에 달했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온라인몰을 찾는 사람들을 노린 사기 피해가 하루 평균 5건에 이른 셈이다.

사기수법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근 가장 극성인 수법은 할인상품권을 20~30% 싸게 파는 대신, 수개월에 걸쳐 나눠 발송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끌어모아 돈을 챙긴 뒤 도주하는 것이다. 처음 한 두 번은 정상 배송해주다 이후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할인상품권을 검색하면 수많은 온라인몰에서 각종 상품권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 및 주유상품권을 20% 이상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고전적인 인터넷 사기 수법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물품을 판다고 연락을 주고받은 뒤 돈만 챙겨 잠적하는 방식이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유명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여전히 사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나이 어린 청소년들이 주로 사기를 당한다”면서 “안심사이트를 통해 돈을 입금하거나 믿을 수 있는 사이트만 이용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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