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과의 간담회에서 “(금통위 의사록 공개시기 단축은)오랫동안 시도됐던 것으로 유럽을 비롯해 의사록을 공개하지 않는 곳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의사록 공개시기 단축이 큰 관심을 받을 줄 알았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시장의 ‘무반응’이 의아스럽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은은 지난달 9일 통화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고 의사록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회의일로부터 6주 후에 공개하는 금통위 의사록의 공개시기를 2주 후로 대폭 단축했다. 오는 9월 회의 때부터 적용된다.
김 총재는 “3주 후 공개도 고려했으나 그러면 다음 금통위 회의 바로 며칠 전에 공개되는 달도 있어 시장의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것을 보지만 중앙은행은 중기적인 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6개월, 9개월 앞을 보고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총재는 한은이 경제전망 발표횟수를 기존 3회(4월과 7월, 12월)에서 4회(3회에다 10월 추가)로 늘린 것에 대해 “업계가 10월쯤 그 다음해 전략을 짠다. 12월 전망을 제공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경래 HSBC증권 대표와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한동권 바클레이즈증권 대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 정진욱 도이치은행 대표, 권영선 노무라증권 전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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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투자은행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