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하위 20% 월평균 7131원
지난해보다 536원 증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인데도 저소득층의 도서 구입비가 2년째 늘었다. 반면 고소득층의 책 구입비는 계속 줄고 있다. 전체 가구의 도서 구입비는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2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득 하위 20%(1분위) 계층의 도서 구입비는 월평균 7131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구입비(6595원)보다 536원 증가했다. 소득 1분위 계층의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2008년 7186원에서 2009년 6048원, 2010년 6546원으로 감소하다가 2011년 6595원으로 늘어 2년째 증가 추세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계층의 월평균 도서 구입비를 보면 2008년 매월 3만9690원어치의 책을 구입하다가 2009년에는 3만9227원, 2010년 3만6923원, 2011년 3만2583원, 2012년 상반기 3만2480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가구(2인 이상)의 도서 구입비는 올해 6월까지 월평균 2만683원이었다. 이는 사상 최저였던 지난해(2만570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도서의 평균 정가가 1만3010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계가 한 달에 사들인 책은 1~2권 정도로 추정된다.
도서 구입비에는 일반 도서와 함께, 참고서 같은 교육용 도서도 포함된다. 따라서 가계가 순수하게 교양ㆍ오락을 위해 구입한 책은 실제로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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