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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서 만난 文ㆍ安, 문 "단일화 꼭"- 안 "~" 신경전
[헤럴드경제 = (익산)김윤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간 단일화 감정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역시 전략요충지인 호남에서 조우해 신경전을 벌였다.

문, 안 후보는 4일 오전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원불교 제14대 종법사 취임식에 참석해 만났다.

문 후보는 원불교측에 "두 사람이 함께 만나서 국민들이 좋아하는데 이렇게 자리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 문 후보는 또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단일화 꼭 해야죠"라며서 안 후보측은 압박했다. 이에 안 후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 지도부 퇴진을 둘러싸고 양진영이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후보측은 지난 3일 안 후보가 4ㆍ11 총선 결과와 관련해 제기한 `계파공천 책임론‘과 관련해 “정치평론 수준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선 성적을 반성한 결과로 민주당은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해 계파를 초월한 통합을 이룬 결과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같아졌다”며 “안 후보가 이런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지금 국민의 기대와 여망을 한사코 외면하고 있는 분이 바로 안 후보이고 안 후보 캠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선거공학에 근거해 `내 갈길 알아서 갈 테니 참견하지 마라’ 하는 식의 태도는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다수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전날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강연에서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해 “계파를 만들어 계파이익에 집착하다 총선을 그르친 분들의 책임”이라고 말해 친노(친노무현) 세력 등 민주당 주류를 겨냥해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호남지역을 돌며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당초 호남은 안 후보가 문 후보에 앞서 있었으나 최근 문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문 후보는 상승세에 쐐기를, 안 후보는 실지 회복을 노리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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