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5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 강연에서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안 후보 측 금태섭 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또 정치혁신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나가야 된다”며 “오늘 전남대 강연을 한번 들어보라”고 말해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 후보는 지난 4일 오후 광주 충장로 궁전제과에서 열린 시민과의 간담회에서 후보등록일(11월25일) 전 단일화를 기대해도 되겠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내일 또 강연 기회가 있으니까. 강연 들으러 오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강연을 좀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안 후보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 견햬를 밝히기보다 선문답식 화법을 구사해왔다는 점에서 기존 입장보다 진전된 언급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도 6일 오전 브리핑에서 “후보가 그냥 ‘전남대 강연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안 후보가 이날 강연에서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한다면, “오는 10일 공약발표까지는 단일화가 아닌 정책과 공약에만 집중하겠다”던 안 후보의 기존 발언에 배치되는 셈이 된다. 캠프 관계자는 “문 후보가 곧 정책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밝힌만큼, 우리도 10일경까지 정책을 다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인턴기자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