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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일남았는데…’ 단일화는 아직 상처뿐
[헤럴드생생뉴스] 대선을 34일밖에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지난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과의 단일화 협상을 잠정 중단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안 후보측은 문 후보측이 여론을 통해 ‘안철수 양보론’을 퍼뜨리고 있어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어 문 후보측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에 다급해진 문 후보측은 안 후보측이 협상 실무팀 인사를 인신공격했다고 지목한 백원우 전 의원을 사임하고 “오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안 후보 캠프의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15일 KBSㆍ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을 한 당사자들이 사과하고 거기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영화 ‘남영동 1985’ VIP시사회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안철수 양보론‘과 조직적 세몰이, 협상실무팀 인신공격 등을 언급하며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신뢰를 훼손시키는 것일 뿐 아니라 문 후보의 진정성마저도 의심하게 만드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간 신뢰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문 후보 측이) 진정성 있는 위기의식을 갖고 거기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단일화 협상 중단에 대한 문 후보 측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진정성 없는 태도를 시정해 달라고 했는데도 문 후보 캠프는 `사실이 아니라 오해일 뿐’이라는 식으로 상대에 대해 우롱하는 듯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서로 간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대충해서 단일화 합의를 하면 오히려 국민에게 그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후보 단일화 이뤄져도 2002년처럼 단일화 결과가 마지막까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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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두 후보간의 단일화 협상은 당분간 냉각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안 후보측이 협상을 재개할 조건을 언급하고 있어 단일화 협상이 이대로 완전한 파국으로 결론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단일화 협상을 견제하던 새누리당은 야권이 밀실 협의의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꼴불견 구태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새누리다 대선 후보는 지난 7일 단일화 합의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적어도 대선 아닌가, 대선 결과에 따라 나라의 방향이나 운명도 바뀔 수 있는데 이런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아직도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참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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