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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광장 - 이장영> 금융선진화의 원동력, 금융인재양성
바젤Ⅲ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뉴패러다임·선진화 요구 거세
인재양성은 선택 아닌 필수
총체적 교육체계 마련 나서야




짧은 기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금융산업 환경은 급격히 변했다.

2008년 이후 전 세계는 혹독한 금융위기를 겪었으며, 이후 금융시스템 개선과 금융개혁을 위한 바젤Ⅲ와 같은 새로운 규제 파고가 밀려오고 있다.

국내에선 자본시장법과 금융지주회사법 시행으로 타 산업에 비해 발전이 더딘 금융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런 변화는 우리 금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선진화를 요구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평가보고서에서 한국의 법과 제도는 모범적 국제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발전했으며, 이제는 시장 참여자의 의식과 관행 등 이른바 소프트웨어의 성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가기 위한 금융인재의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다. 미래 우리 금융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의 성패는 금융 인적자원 개발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본시장법은 우리 금융회사가 이자수익과 위탁매매수수료 등 전통적인 수익성 추구를 해왔던 관성에서 벗어나 수익원 다변화 및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요구한다. 추진동력은 금융인의 역량과 전문성에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금융규제 변화의 산물인 바젤Ⅲ가 곧 우리 금융산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바젤Ⅲ가 은행 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규제 차원을 넘어 영업모델을 바젤Ⅲ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개편하는 등 새로운 전략과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금융회사는 투자금융ㆍ자산관리ㆍ리스크관리 등의 분야에 전문화한 인력 비중이 아시아의 금융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사고와 도전이 필요한 과제가 금융인 앞에 놓여 있다. 변화와 도전을 금융성장의 기회로 만들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금융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필요성은 금융권 전체가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금융 전문인력 양성의 강력한 추진은 더딘 실정이다.

조직개발 분야의 대가 에드 롤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과거의 성공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혁신의 메시지라 생각한다. 늘 해오던 익숙한 것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방식과 마인드로 금융인재 양성 체제에 접근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먼저 금융회사의 경영진은 인재 양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 아래 금융 교육훈련을 통한 인재양성에 깊은 관심과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금융 교육훈련에 대한 충분한 투자와 이에 대한 철저한 평가도 필요하다. 셋째, 금융회사의 경영 및 조직전략과 밀접하게 연계된 총체적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초ㆍ중ㆍ고급의 금융역량을 갖출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한다. 넷째, 교육훈련의 접근성ㆍ편의성ㆍ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등과 같은 다양한 테크놀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금융인 스스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체득하는 소위 학습 주인의식(Ownership)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인재는 ‘재능(Talent)’을 가진 사람으로, ‘훈련된(Trained)’ 그리고 ‘훈련 가능한(Trainable)’ 사람이다. 결국 인재는 되어 있는 무엇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개발하고 활용하는 과정 속에서 탄생한다.

금융인재도 마찬가지다. 금융인재 양성을 향한 진정성과 열정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금융회사만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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